냉전시대 레전드급 도청장치 ‘더 씽(The Thing) 


 

냉전시대 레전드급 도청장치 ‘더 씽(The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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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개장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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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냉전시대 레전드급 도청장치 ‘더 씽(The Thing)’ 일명 ‘그레이트 씰 버그’임. 어떻게 돌아갔냐면 겉보기엔 그냥 멋있는 나무 장식품. 미국 대사관 벽에 걸린 독수리 문장 같은 거였음. 


근데 안쪽에 기괴한 구조물이 숨어 있었지 공명 캐비티 하나랑 얇은 금속막 다이어프램. 이게 진짜 심플하면서도 미친 아이디어였음. 배터리 이런 거 없음 전혀 전원도 필요 없음. 그래서 평소엔 완전 죽은 장치처럼 가만히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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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소련 애들이 대사관 쪽으로 마이크로파 전파를 쏘면 이 캐비티가 활성화되면서 진동을 시작함 방 안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금속막을 건드리면 캐비티 공진 특성이 살짝 변함. 


그러면 쏴준 전파가 그 흔들림에 맞춰 변조돼서 다시 반사됨. 그 반사파를 소련 수신기로 받아서 음성으로 복원 쉽게 말해 수동 RFID랑 똑같은 원리라고 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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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대단했냐 첫째 전원이 없으니까 배터리 교체 같은 거 할 필요가 없음 몇 년이고 숨어 있을 수 있었음 둘째 구조가 존나 단순해서 안에 능동 부품이 없음 진공관이나 트랜지스터 그런 거 없음. 


그래서 전자 장비로 탐지하기가 겁나 어려움 셋째 얇은 금속막이 사람 귀처럼 작동해서 방 안 대화 전부 전파에 태워서 반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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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걸렸냐면 1950년대 초반에 영국이 자기네 대사관에서 정기적으로 전파 스캔을 했는데 어라 수상한 고주파 신호가 잡히는 거임. 조사해보니 소련이 전파 쏠 때마다 갑자기 영어 대화가 흘러나오는 거지


그래서 미국 대사관도 뒤져봤더니 벽 장식 속에서 ‘더 씽’이 나옴. 이게 1960년 유엔에서 미국 대표가 전세계 앞에서 공개한 거라 사진으로도 남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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